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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10.

    by. My_view

    목차

      위기청소년 곁을 지키는 현장상담자, 청소년동반자

      최근 청소년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사각지대 해소’와 ‘현장 중심 개입’입니다. 다양한 복지제도와 안전망이 존재하더라도, 정작 필요한 청소년에게 그 제도가 닿지 않는다면 실효성은 현저히 낮아집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도입된 것이 바로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동반자는 정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직접 찾아가 상담과 자원 연계를 제공하는 현장 중심의 전문상담자입니다. 이들은 청소년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합니다. 특히 청소년동반자는 공공청소년복지체계 내에서도 가장 밀착된 1차 개입 인력으로 평가되며, 상담심리·사회복지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활동합니다.

      현재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중심으로 1,300여 명 이상의 청소년동반자가 배치되어 활동 중이며, 위기청소년의 조기 발굴과 회복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지금 이 제도에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의 운영 체계, 주요 업무, 성과, 자격 요건 등을 체계적으로 소개합니다. 청소년 분야의 진로를 고민 중인 분들이라면 꼭 끝까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위기청소년 청소년 동반자

       

      제도의 개요: 왜 청소년동반자인가?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은 심리적·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청소년에게 전문상담자(청소년동반자)가 직접 찾아가 상담과 복지 연계를 지원하는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입니다. 이 제도는 2005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위기청소년 지원의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청소년동반자는 단순한 상담자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청소년의 자립을 도우며, 필요 시 지역 내 자원과 연계해 문제 해결을 위한 통합적 지원을 제공합니다.

       

      지원 대상: 위기청소년 누구나 가능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은 특별한 자격을 요하지 않습니다. 법적 분류보다 ‘실질적 위기 상태’에 놓인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청소년들이 주요 대상입니다.

      • 가정 기능의 부재 또는 약화: 가정폭력, 방임, 보호자의 부재 등
      • 학교 부적응: 학업 중단, 교우 관계 문제, 학교폭력 피해 등
      • 정신건강 문제: 우울, 불안, 자해, 자살 충동 등
      • 사회적 고립: 또래 단절, 사회성 부족, 외톨이 상태 등
      • 비행 및 고위험 행동: 가출, 약물, 폭력 등

      신청은 청소년 본인, 보호자, 학교, 경찰, 지자체 등 누구든지 가능하며, 각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이뤄집니다.

       

      운영 구조: 지역 중심의 상담 체계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은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중앙에서 총괄하고, 시·군·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역 단위에서 실행합니다. 지역 중심의 유연한 운영을 통해, 청소년의 생활환경에 맞는 밀착형 상담과 개입이 가능합니다.

      • 전문상담 인력 배치: 전국 239개소 센터에 YC(Youth Companion) 등 인력 배치
      • 24시간 대응 체계: 급박한 상황에 대응 가능한 비상 연락 체계 운영
      • 상담 방식 다양화: 대면상담 외에도 전화, 문자, 온라인 상담 병행
      • 청소년 중심 개입: 사례관리 계획 수립 시, 청소년 의견을 최우선 반영

      상담자는 단순히 문제를 듣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과 함께 계획을 세우고 변화 과정을 동반합니다.

       

      인력 구성: 세 가지 유형의 청소년동반자

      청소년동반자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유형으로 구성되어, 청소년의 다양한 상황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가능하게 합니다.

      1. YC(Youth Companion, 전문상담원)
        심리상담, 청소년지도사 자격 보유자 중심으로 구성되며, 청소년을 직접 찾아가 정기적인 상담을 진행합니다.
      2. YS(Youth Supporter, 활동보조원)
        청소년과의 동행, 일상 지원, 관계 형성 중심의 활동을 맡아 실질적 생활 밀착형 역할을 수행합니다.
      3. YM(Youth Manager, 사례관리 책임자)
        상담 품질 관리, 인력 지도 및 사례관리 회의 주관 등 프로그램 운영을 총괄합니다.

      YC는 지역 사정에 따라 2~5명씩 배치되며, 위기 정도에 따라 1대1 혹은 팀 단위로 활동합니다.

       

      사례관리 절차: 관계 형성에서 자립까지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의 핵심은 ‘관계 중심의 사례관리’입니다. 다음의 단계를 통해 개별 청소년에게 맞춤형 지원이 제공됩니다.

      1. 초기 접수 및 개입: 신청 접수 후 위기 수준 판단, 1차 면담 실시
      2. 상담 목표 수립: 청소년의 욕구 및 위험요소 분석 후 개별 지원계획 수립
      3. 지속적 상담과 모니터링: 주 1~2회 이상 정기상담, 경과 추적
      4. 자원 연계: 정신건강센터, 병원, 복지기관, 학교 등과 연계
      5. 사례 종결 및 사후관리: 일정 기간 경과 후 종결 여부 결정, 종결 후 일정 기간 점검

      특히, 3개월 이상 장기 상담을 원칙으로 하며, 상황에 따라 최대 1년까지 연장될 수 있습니다.

       

      2024년 운영 실적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239개 센터에서 활발하게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며, 아래와 같은 주요 성과가 있었습니다.

      • 신규 개입 청소년 수: 약 46,000명
      • 총 상담 회수: 650,000회 이상
      • 청소년 만족도: 90% 이상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
      • 자살 위험 개입 사례: 3,000여 건 중 92% 이상 사후 안정 확보
      • 사례 종결 후 자립 유지를 확인한 비율: 80% 이상

      이러한 수치는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입증하며, 청소년 안전망의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수 사례 소개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의 생생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중도탈락 위기의 고등학생 A군: 무기력과 불안 증세로 학교를 결석하던 A군은 YC의 주 2회 대면상담과 미술활동 연계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복학에 성공했습니다.
      • 가출을 반복하던 중학생 B양: 부모와의 갈등, 불안정한 생활환경으로 인해 반복적 가출을 하던 B양은 YS의 생활 동행 및 지역 쉼터 연계를 통해 안정된 주거와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자해를 시도하던 청소년 C군: 자해 충동이 심했던 C군은 초기 긴급 개입 후, 정신과 진료 및 약물 치료와 함께 YC의 주기적 정서지지 상담으로 자해 빈도가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정책적 성과 및 향후 과제

      💫정책적 성과

      • 다분야 연계모형의 구축: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병원, 경찰, 학교 등과의 유기적 협업이 강화됨
      • 데이터 기반 사례관리 체계 정착: 전국 공통 상담 시스템(CYS-Net)을 통한 실시간 데이터 기록 및 평가 체계 운영
      • 인식 개선: 청소년복지 정책에 대한 현장과 일반 시민의 이해도 제고

       

      💫향후 과제

      • 상담 인력의 처우 개선: 비정규직 중심의 인력 구조에서 탈피해 장기 근속 유도 필요
      • 청소년 접근성 확대: 학교 밖 청소년 등 서비스 비접촉 집단에 대한 홍보 강화 필요
      • 프로그램 다양화: 예술·문화 기반 프로그램, 직업체험 연계 등 활동 콘텐츠 확충 필요
      • 사후관리 체계 강화: 종결 후 6개월~1년간의 후속 관리 체계 마련 필요

       

      한 사람의 따뜻한 동행, 사회 전체를 살립니다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은 위기 청소년에게 ‘단 한 사람’의 따뜻한 동행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제도의 보호를 넘어,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복원해나가는 국가의 투자입니다.

      앞으로도 지역과 정부, 민간이 협력하여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이 보다 내실 있게 성장하고, 대한민국 청소년 복지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