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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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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고립・은둔 청소년을 위한 통합지원 사업

      고립・은둔 청소년은 가정이나 사회로부터 단절된 채 최소 3개월 이상 외부활동 없이 지내며, 학업 또는 사회・경제 활동이 거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정의에 따르면, 이들은 대개 가족 외의 관계가 거의 없으며, 스스로의 의지로 일상적인 사회활동을 하지 않거나 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상태가 장기화될수록 자존감, 정신건강, 학업 및 사회적 기능 저하로 이어지며,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도 급증하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는 『2025년 청소년사업 안내』에 따라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 사업’을 시행합니다. 이 사업은 청소년의 심리적・사회적 회복을 돕고, 건강한 성장 경로로의 복귀를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목적과 추진 근거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 사업은 크게 두 가지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고립・은둔 상태에 놓인 청소년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적・사회적 관계 회복입니다. 둘째, 장기적 예방을 위한 선제적 발굴과 지역사회 중심의 지원체계 구축입니다.

      추진 근거는 다음과 같은 법률과 정책 문서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 청소년기본법 제49조(청소년복지 향상)
      • 청소년복지 지원법 제2조(정의), 제14조(위기청소년 특별지원)
      •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 2-3-③(은둔형 청소년 발굴 및 지원)

       

      고립 은둔 청소년 통합 지원 사업

       

      지원 대상 및 선정 기준

      지원 대상은 9세에서 18세 사이의 고립・은둔 청소년과 그 가족(보호자)입니다. 다만, 사회적 교류나 학업・취업이 불가능한 19~24세 청년층도 상담자의 판단 및 사례관리회의를 통해 예외적으로 포함될 수 있습니다. 고립・은둔 청소년은 다음 기준에 따라 분류됩니다.

      • 고립형: 타인과의 관계가 거의 없고, 외부활동이나 교류를 하지 않는 상태
      • 은둔형: 심리적 문제나 정신건강 문제가 동반되어 가정 내에서도 소통이 어렵고 사회활동을 전혀 하지 않음

      위기군 판단은 ‘고립・은둔 청소년 스크리닝 척도’, ‘심리정서・환경척도’, ‘심리검사’, ‘상담자 면담’ 등을 기반으로 하며, 심층 사례회의를 통해 최종 지원 여부가 결정됩니다.

       

      통합지원 체계: 다양한 영역의 협업

      본 사업은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동 지원 아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사업체계는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1. 발굴: 청소년안전망 시스템, 지역사회 협력망(학교, 경찰서, 자치단체, 복지기관 등), 온라인 아웃리치 등을 통한 청소년 발굴
      2. 상담지원: 전문상담사가 부모・가족・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서상담, 진로상담, 가족상담을 제공
      3. 활동지원: 회복・치유 중심의 프로그램(자조모임, 체험활동, 멘토링 등) 제공
      4. 학습・교육지원: 방문 및 온라인 방식의 기초교육, 진로탐색, 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
      5. 사후관리: 2년 이내의 장기적 사례관리를 통해 재은둔 방지 및 사회 적응을 지원

       

      세부 프로그램 구성

      1) 자조모임 및 멘토링 프로그램

      고립・은둔 청소년은 오랜 시간 사회적 단절 상태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관계 회복’입니다. 자조모임은 이들이 또래와 함께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통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정서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합니다. 이 모임은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되며, 단순한 여가 활동 이상의 치유와 성장의 장으로 작용합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자조모임의 외부 자극 요소로 기능하며, 대학생,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전담 인력, 청년 멘토단, 그리고 청소년 관련 분야의 전문 자원봉사자 등이 멘토로 참여합니다. 멘토는 단순한 정보 제공자이기보다는 정서적 모델로서, 고립된 청소년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청소년의 성향과 관심사에 따라 맞춤형 멘토링을 설계하여 일대일 또는 소그룹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2) 체험활동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

      고립・은둔 청소년이 자기표현과 외부 자극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중심 활동이 제공됩니다. 활동의 목적은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자기효능감 회복, 정서적 안정, 그리고 삶의 만족도 향상에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이 세분화되어 구성됩니다.

      • 생활기술 중심 활동: 요리, 정리수납, 식물 키우기, 세탁・청소 등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실용 중심의 활동을 포함합니다.
      • 창의예술 활동: 그림, 공예, 연극, 뮤지컬, 영상 촬영, 사진, 음악 등 예술적 자기표현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해소를 유도합니다.
      • 문화・여가 활동: 영화 감상, 공연 관람, 전시회 방문 등 외부 문화체험을 통해 청소년이 세상과의 접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환경・스포츠 활동: 산책, 자전거 타기, 플로깅, 팀 스포츠(축구, 농구 등)를 통해 신체활동을 늘리고 우울・불안 증상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활동은 청소년의 흥미, 연령, 발달 단계,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설계되며, 프로그램 참여 전・후의 행동 변화를 면밀히 기록하여 개별 성장 데이터를 누적 관리합니다.

       

      3) 학습지원 프로그램

      고립・은둔 청소년의 경우, 학업 단절 또는 반복적인 중단으로 인해 기초학력이 매우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학습지원은 단기 목표로는 기초학습 복원, 장기 목표로는 학업 복귀 혹은 대안 교육 진입을 목표로 설계됩니다.

      • 교과 기반 학습지원: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을 중심으로 한 기초학습 지원이 이루어지며, 방문형 학습지도 및 온라인 튜터링이 병행됩니다. 청소년 개인의 수준에 따라 레벨테스트를 실시하고, 맞춤형 수업계획을 수립합니다.
      • 진로 기반 교육: 중・장기 목표를 수립한 청소년에게는 진로탐색 교육, 직업세계 이해, 직무 체험,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 면접 등의 과정이 포함됩니다.
      • 대안 학력 취득 준비: 검정고시 대비반, 온라인 학교 연계, 학습 멘토링 등 비전통 학습경로에 대한 지원도 병행됩니다.
      • 기초소양교육: 사회적 기술 훈련, 자기관리, 시간관리, 기본 생활습관 형성 등을 위한 소양교육도 포함되어 청소년의 전반적인 자기관리 능력을 강화합니다.

      학습지원은 전담 교사뿐 아니라 멘토, 자원봉사 학습지도자, 교육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지며, 단순한 성적 향상이 아닌 학습 동기 부여와 자기주도성 회복을 핵심 성과로 삼습니다.

       

      4) 상담 및 정신건강 지원

      고립・은둔 청소년의 상당수는 심리정서적 문제 또는 정신건강 문제를 동반하고 있어, 전문적인 상담 및 진단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상담 및 정신건강 지원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됩니다.

      • 초기 면담 및 스크리닝: YSR(청소년행동평가척도), MMPI-A-2, SCT 등 표준화 심리검사를 통해 정서・행동 문제, 자아 정체성 문제, 가족관계 문제 등을 다면적으로 평가합니다.
      • 고위험군 연계: 자해・자살 사고, 급성 우울・불안 증상 등 정신의학적 중재가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과 병원, 클리닉 등과 연계하여 치료를 유도합니다.
      • 정기상담: 사례관리자 또는 전문상담사와의 정기상담을 통해 일상 속 감정조절, 스트레스 해소, 관계훈련 등이 병행되며, 온라인・전화・대면 방식 모두 활용 가능합니다.
      • 가족상담: 부모・형제 등 보호자 대상 상담도 동시에 진행되어, 가족 구성원 간의 상호이해와 지지적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가족 역동을 반영한 중재계획도 함께 수립됩니다.

      심리상담은 단순한 응급대응 수준을 넘어서, 청소년의 정체성 재구성과 장기적 회복을 위한 ‘심층적 개입’으로 접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5) 사후관리 및 추적지원

      고립・은둔 청소년의 사회 복귀가 단순한 사업 종료로 완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의 사후관리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최소 3개월 이상, 평균 6개월 이상의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정기 모니터링: 사례관리자가 전화, 문자, 방문 상담을 통해 청소년의 생활 변화, 학업 및 사회 적응 상황을 점검합니다.
      • 지속 서비스 연계: 재은둔 조짐이 있거나,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 발견될 경우, 다시 복지 서비스, 상담, 학습, 진로교육으로 재연계합니다.
      • 생활환경 개선 지원: 필요시 생활환경(주거・건강・가정불화 등)의 개선이 병행되어야 하며, 해당 문제에 대한 지자체 및 공공복지자원의 연계도 활성화됩니다.
      • 종료 평가: 프로그램 종료 전후의 변화를 다차원적으로 분석하고, 청소년 및 보호자의 만족도를 조사하여 결과보고서에 반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지원 단계나 지역사회 자립 계획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합니다.

      사후관리는 일회성 모니터링이 아니라 ‘사회적 재연결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담당 사례관리자의 책임성과 전문성이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지역사회 협력망을 통한 통합 발굴 전략

      고립・은둔 청소년은 사회에서 스스로 드러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어, 발굴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은 공공・민간・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통합적인 협력망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 공공기관 중심 협력

      •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복지시설, 복지관 등과의 협업
      • 지자체・교육청・주민센터 대상 고립・은둔 청소년 정보 공유 및 연계체계 구축
      •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와 같은 이동형 상담 서비스 활용

       

      2) 민간기관 및 자원 연계

      • 정신건강복지센터, 청년마인드클리닉, 청소년 쉼터 등과 협업
      • 민간 위탁기관 및 법인에서 유사 사업을 수행한 경우 공동 발굴 및 자문

       

      3) 지역주민 참여형 모델

      • 통・반장, 편의점, 아파트 관리인 등 지역 밀착형 제보 채널 활용
      • 대학생 서포터즈 구성 및 멘토링 프로그램과 연계한 활동 지원

       

      4) 온라인 아웃리치 전략

      • 온라인 커뮤니티, SNS, 메타버스를 통한 홍보 및 유입 유도
      • 청소년1388 포털, 네이버 지식인,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안내체계 구축

       

      사업성과 지표 및 향후 과제

      사업 성과는 ‘고립・은둔 청소년 사례관리 수(명)’로 평가됩니다. 이는 스크리닝을 거쳐 실제 사례관리 시스템에 등록되고, 개입까지 이루어진 청소년 수를 말합니다. 2025년에는 지역별로 정해진 목표 인원이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사업의 실효성, 사후성과, 재은둔율 감소 등이 핵심 평가 항목이 됩니다.

      또한, 서비스 종료 후에는 ‘사업성과 평가’를 반드시 실시하여 청소년의 양적・질적 변화(우울・불안 척도, 행동척도 등)를 측정하고, 만족도 조사도 병행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의 지속성과 개선방향을 수립하게 됩니다.

       

      더 많은 ‘돌봄’이 필요한 시대

      고립・은둔 청소년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학교・지역사회・국가가 함께 풀어가야 할 복합적 과제입니다. 『2025년 청소년사업 안내』의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 사업’은 이들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주는 정책적 마중물입니다. 단기 개입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 예산 확보, 전문인력 양성 등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 사업이 보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다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