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 지원 사업

디지털 과의존 시대, 청소년을 지키는 길

스마트폰 세대, 위험신호가 켜졌다

 

오늘날 청소년의 일상은 디지털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유튜브, 게임, SNS 등은 삶의 필수 요소가 되었지만, 동시에 청소년의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과의존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 사회적 고립, 학습 부진, 가족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함께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디지털 과의존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정밀한 진단과 상담, 치료, 교육을 연계하여 건강한 회복을 지원하는 통합적 서비스입니다. 아래에서 사업의 목적과 구조, 프로그램 구성, 운영 절차까지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디지털 과의존 청소년의 조기 진단과 회복 지원

1) 사업목적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 지원 사업’은 스마트폰, 인터넷, 게임, 사이버도박 등 디지털 환경에 과도하게 노출되거나 중독 성향을 보이는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과의존 해소와 심리적 회복을 위한 상담 및 치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가족관계를 회복시켜, 장기적으로는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장기적 복지 사업입니다.

 

2) 사업 대상

• 디지털 과의존 위험군 및 고위험군 청소년
•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문제 행동 위험이 높은 청소년
• 사이버도박, 유해환경 노출, 가족 갈등 등으로 상담이 필요한 청소년
• 보호자 및 가족 대상 교육과 상담 서비스도 포함

 

 

사업 추진체계 및 운영 주체

1) 총괄 운영

• 주관 부처: 여성가족부
• 사업 총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 실행 기관: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 협력기관

• 학교 및 교육청
• 정신건강복지센터, 병원 등 의료기관
•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쉼터 등 지역사회기관
• 보호자 및 가족

 

단계별 주요 지원 서비스 구성

1)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이 단계는 디지털미디어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을 조기에 식별하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전국 초등학교 1학년,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시행되며, 초1의 경우 보호자 설문을 통해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 주요 평가 도구:

• K척도(K-Internet Addiction Scale): 인터넷 사용 행동의 빈도와 통제력 상실 여부를 진단
• S척도(K-Smartphone Addiction Proneness Scale): 스마트폰 사용의 문제행동 및 중독 징후 측정

 

✳️ 조사 방식:

•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학교 단위로 실시되며, 일부 항목은 보호자 설문이 병행됩니다.
• 각 항목은 과학적으로 표준화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 용도, 감정 변화 등을 평가합니다.

 

✳️ 결과 활용:

• 진단 결과에 따라 일반 사용자, 주의 사용자, 고위험 사용자로 분류
•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은 다음 단계인 심층 심리검사 및 치유서비스로 연계됩니다.

 

2) 고위험군 대상 추가 심리검사

1차 진단에서 고위험군으로 선별된 청소년은 보다 정밀한 심리검사를 통해 정서·행동 문제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합니다.

 

✳️ 검사 도구:

• K-CBCL (Korean Child Behavior Checklist): 보호자가 응답하는 방식으로, 청소년의 외현화(공격성, 반항성) 및 내면화(우울, 불안) 문제를 평가
• K-YSR (Youth Self Report): 청소년 본인이 직접 응답하는 자기보고형 검사로, 정서상태 및 자존감, 사회성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

 

✳️ 검사 절차:

• 전문상담사가 사전 면담을 진행한 후, 심리검사를 실시합니다.
• 결과는 보호자와 함께 해석하며, 병원 진료 혹은 지속적 상담 여부를 결정합니다.

 

 

3) 병원 치료 연계 및 치료비 지원

디지털 과의존과 더불어 동반되는 ADHD, 불안장애, 우울증, 충동조절장애 등 공존 질환이 의심될 경우, 병원과의 진료 연계를 통해 전문적 치료를 받도록 지원합니다.

 

✳️ 지원 내용:

• 병원 방문 시 통합심리검사(Full Battery), 놀이치료, 미술치료, 약물치료 등 치료 항목에 대해 실비 지원
• 정신과 전문의 및 임상심리사와의 연계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

 

✳️ 치료비 지원 범위:

• 일반 청소년: 최대 40만 원
•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최대 60만 원

 

✳️ 진료기관 예시: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청소년 정신건강 진료기관, 청소년 전담 병원 등

 

4) 종합 상담 및 치유 서비스 제공

청소년 개개인의 특성과 과의존 수준에 따라 개인화된 치유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단순한 정보 제공이 아니라, 지속적인 상담과 피드백을 중심으로 한 통합적 개입이 이루어집니다.

 

✳️ 상담유형:

• 개인상담: 디지털 사용의 원인 분석과 문제해결 중심의 심층 대화
• 집단상담: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성 회복 및 디지털 기기 없는 대안활동 경험
• 가족상담: 부모-자녀 간 갈등 해소, 소통 방식 개선
• 보호자상담: 자녀의 심리 상태 이해 및 적절한 양육 전략 제시

 

✳️ 상담 인력: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속 국가공인 청소년상담사 및 임상심리사

 

✳️ 횟수 및 기간: 평균 5회에서 최대 10회 이상, 회기별 맞춤 구성으로 유연하게 조정 가능

 

5) 부모교육 프로그램

청소년의 회복에는 보호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반영하여 보호자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 주요 내용:

• 디지털미디어의 역기능에 대한 이해
• 스마트폰 사용시간 조절, 보상 체계 설계법
• 감정코칭, 갈등 해소를 위한 소통법
• 과의존 청소년을 둔 부모의 심리적 소진 예방

 

✳️ 교육 방식:

• 집합교육: 센터 또는 교육기관에서 대면 강의
• 소그룹 워크숍: 사례 공유 및 피드백 중심의 실습형 교육
• 온라인 콘텐츠: 바쁜 부모를 위한 동영상 강의 및 자료 제공

 

✳️ 기대 효과: 자녀와의 관계 개선, 재발 방지, 부모의 양육 자신감 회복

 

특화 프로그램: 캠프 및 가족치유 중심 통합 회복 모델

1) 디지털미디어 치유캠프

자연과 공동체 환경 속에서 진행되는 이 캠프는, 디지털 기기로부터 물리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 심리적 거리두기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 운영 구조:

• 대상: 중학생~고등학생 고위험군
• 기간: 7박 8일
• 장소: 국립청소년수련원 또는 자연환경에 위치한 숙박시설

 

✳️ 프로그램 구성:

• 심리검사 및 상담, 인성 강화 프로그램
• 자존감 향상 미션, 자치활동, 또래 집단활동
• 요리, 등산, 미술, 음악 등 체험 중심의 대안 활동

 

✳️ 비용:

• 프로그램비 전액 무료
• 식비는 자부담 (1일 약 5만 원 수준)
•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식비도 면제 가능

 

2) 가족치유캠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중심 회복 프로그램입니다. 단절된 관계 회복과 재갈등 예방을 목적으로 합니다.

• 대상: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와 보호자
• 기간: 1박 2일 또는 2박 3일
• 목표: 상호 신뢰감 회복, 올바른 미디어 규칙 설정, 건강한 가족문화 형성
• 주요 활동:
  • 공동 미션 수행, 역할 전환 게임, 가족 규칙 만들기 워크숍
  • 상담사의 피드백이 포함된 사후 부모 코칭

 

 

상담 인력 양성 및 질 관리 체계

이 사업의 핵심은 '전문성 있는 상담자에 의한 개입'입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는 지속적인 전문인력 양성과 질 관리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1) 전문상담사 교육과정

• 대상: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속 신규 및 경력 상담사, 청소년동반자
• 과정 구분:
  • 기초과정: 상담 이론, 청소년 발달, 디지털 중독 이해
  • 심화과정: 고위험 사례 개입기법, 가족상담, 사례관리 방법
• 형태: 집합교육, 온라인 강의, 실습 중심 워크숍 병행

 

2) 정기 슈퍼비전 운영

• 내용: 사례 회의, 집단 임상 슈퍼비전, 윤리교육 등
• 목적: 상담 품질 제고, 전문성 유지, 상담사 소진 방지

 

3) 전국 상담 네트워크 운영

• 형식: 정기 네트워크 회의,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
• 내용: 정책 공유, 우수사례 발표, 지역별 연계 강화를 위한 토론

 

실적관리 및 개인정보 보호

1) 실적관리

• 통합시스템: 청소년안전망 통합관리시스템 사용
• 입력 항목: 진단조사, 상담 회기, 프로그램 참여 여부 등
• 관리주체: 각 센터 책임자

 

2) 개인정보 보호

• 보관기간: 사업 종료 후 10년 또는 만 24세 도달 시까지
• 활용 목적 제한: 치료, 지원 외 활용 불가
• 정보보안: 철저한 보안 및 책임자 지정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청소년 복지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 지원 사업’은 단순히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청소년의 발달 단계와 정서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맞춘 회복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종합적 청소년 복지 사업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우리는 디지털 기술 속에서도 인간적인 연결과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보호자,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한다면 디지털 시대의 위험 속에서도 청소년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 복지에 관심이 있는 독자 여러분께서도,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문의하여 주변의 청소년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기 바랍니다.

 

※ 관련 문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1388)
https://www.kyci.or.kr